다 올려다 볼 수 없는 큰 나무 그늘 그 잡초 사이에 외줄기로 화려한 한 잎 단풍 솟았다. 누구도 돌아보아 주는 이 없을 때 꿈을 키웠나보다. 바람을 따라 날아 온 낙엽들 가운데 홀로 도도하구나.한 뼘도 안 된 키로 가을 끝자락을 잡았나 보다. 붉은 잎이 되어 존재를 알리는 한 잎 단풍이여. 200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