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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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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의 아이가


BY 자화상 2007-02-13

학원생 초등 2학년 남자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리반에 남자 친구가 자살하려고 했어요."

나는 깜짝 놀라서 무슨 소리냐고 자세히 얘기해 달라고 하였다.

내용은 이러하였다.

남자 친구와 여자 친구가 말 다툼을 하다가 남자얘가 너무 화가나서 바지를 벗고 팬티까지 벗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실 유리창문을 열고 창문틀에 올라가서 죽어버리겠다고 하며 뛰어내리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친구들이 잡고 말리고 여자얘들은 눈을 가리고 말리고 하여 겨우 다시 내려왔다고 하였다.

그래서 선생님은 어디 가셨느냐고 물었더니 출장을 가고 안 계셨다는 것이었다.

교실은 몇층이냐고 물었더니 3층이라고 하였다.

정말 큰일날뻔 했다며 그런건 따라서 할 장난이 아니라고 일러 주었다.



어린아이가 어디서 그런 걸 보고 따라 해 보려고 하였을까?

참 생각을 많이하게 하였던 얘기였다.

이래서 아이들 앞에서는 냉수도 못 마신다는 말이 전해 내려왔는가 싶다.



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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