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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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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산 연꽃 방죽에


BY 자화상 2005-07-23

차로 3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회산 연꽃 방죽을 약 3~4년만에

다시 찾아 갔는데,

전시관도 거의 완성 되어 가고 8월 중순에

백련 축제를 준비 하느라

여기 저기 분주 하게 바쁜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데,

남편과 나는 시원한 초막이 많아서

옮겨 다니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일찍 피어 있는 백련을 감상하고

굵지 않은 줄기로 커다란 연 잎을 받히고서도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의 줄기들에

찬사를 보내며,

간간히 황소 개구리 폴딱 뛰어 풍덩 들어 가는

얕은 물위에 부평초 까지도 참 보기 좋은데,

멀리 떨어진 안쪽에서

"꾸욱 꾹 꺄악끅 "

하며 쫓아가 쪼고 피하며

도망가는 청둥오리까지 구경하는데,

넓디 넓은 연꽃 방죽이 정말 마음을

편하고 차분하게 해주었고

어느 쪽으로 이동하여 가도

볼거리와 쉼터가 많아 너무 좋아서

여름에 가족들이 내려 오면

도시락 싸가지고 함께 다시 갈까 한다.



점심을 사먹고 초막에서

한 낮의 더위를 피하고

왼종일 걷고 쉬고 했는데도 약 10만평이 넘는

방죽을 반쯤만 겨우 왕복을 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의 평화를 가득 채우고 돌아 왔다.


남편이 회사에 출근하기위해

미리서 오랜 운전과 밖에서 보내는 시간에

적응 하기 위해 매일 여기 저기 다니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먼저 화장실을 알아 놓고

몇차례씩 이용하느라
힘들어 하면서도 극복하려 애쓰니

보기 안스럽고 고맙다.
며칠전부터 반신욕을 하루 두세차례 하니까

용변 회수도 줄고 혈흔도 안보여

우선은 안심이 된다.

오늘 회산 연꽃 방죽을 다녀오는 동안은

남편의 컨디션이 좋아 즐거운 하루였다.

2005.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