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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하고 야속한 하루하루


BY 수 홍 수 2005-01-24

 

이년전 어찌어찌해서 아파트를 하나 구입한 후 전세를 놓아었다

그런데 안되는 놈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집값이 자꾸 떨어지더니

손익분기점을 하향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벌어도 시원찮을 땐데 가만히 앉아서 빚을 안고 가야하니 속이 타서

 티비 뉴스에 부동산 얘기가 나오면  다른채널로 돌리곤 했다  

그런데 전세입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집을 살 계획이라서 이사를 가야한단다

그런데 문제는 이년전보다 전세값이 확 내려 버린 것이다

전세 빼줄 돈도 없고 이자돈을 얻을  수도 없고 참으로 고민중에 고민이다

  차라리 집을 팔고 싶지만 팔 수도 없다

내돈 남주고 받아도 봤지만 남의 돈 못주는 처지가 되니 참으로 처량하다

눈을 감으면  돈 들이 날아다닌다

개도 안물어간다는 돈이 내 눈속에서 날아다닌다  

세입자에게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지만

미안하다고 해결이 날일이 아니라서 속이 타지만

  무정한 하루는 어김없이 가고 야속한  하루는 또 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