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갈색의 잘 익은 알밤을 보니 이른 세벽에 일어나 눈 비비며 밤을 줍던 기억이 나네요. 비가 오는날은 알밤이 더 많이 떨어져 서로 많이 주우려고 옷 젖는것도 아랑곳하지않고 여기 저기로 뛰어다니던 그 시절. 그러다가 할아버지 몰래 돌을 던져 싱싱한 풋밤을 따다가 할아버지의 불호령에 놀라 도망을 가기도 했지요. 일부러 왠만큼 따는것은 모르는척 해 주시기도 하고... 이제 그 밤나무들은 모두 사라지고 별장처럼 예쁜 집들이 들어서 있더군요. 그때의 막 주운 밤의 그 싱싱한 맛이란 어디에 비길수가 있겠어요. 아직은 밤이 덜 영글었을것 같은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 . 비오는 가을저녁에... 수니의 추억나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