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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밤송이


BY 수니 2004-09-17

진갈색의 잘 익은 알밤을 보니
이른 세벽에 일어나 
눈 비비며 밤을 줍던 기억이 나네요.
비가 오는날은 알밤이 더 많이 떨어져
서로 많이 주우려고 
옷 젖는것도 아랑곳하지않고 
여기 저기로 뛰어다니던 그 시절.
그러다가 할아버지 몰래 돌을 던져 
싱싱한 풋밤을 따다가
할아버지의 불호령에 놀라 도망을 가기도 했지요.
일부러 왠만큼 따는것은 모르는척 해 주시기도 하고...
이제 그 밤나무들은 모두 사라지고
별장처럼 예쁜 집들이 들어서 있더군요.
그때의 막 주운 밤의
그 싱싱한 맛이란 어디에 비길수가 있겠어요.
아직은 밤이 덜 영글었을것 같은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
.
비오는 가을저녁에...
수니의 추억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