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30
봄
BY 이미래 2015-03-17
한겨울에 빨갛게 피어나던 동백꽃이 하나 둘 시들고
파란 봄동이 피고 대파가 파랗게 들녁을 장식하던
삼월이면
고향 냄새가 난다
약처럼 먹던 고구마에 한줄기 싹이 일고
겨울을 자고 깨어난 베란다의 난 화분에
봄은 또 와있다
봄이 오면 그대를 만나러 갈 겁니다
싹오른 들녁처럼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같이
봄이 나를 달구면
아이를 잡으러 마당가로 대문 앞으로 나가
봄처럼 환한 당신을 맨발로 맞고
유채꽃 향기를 남녁에서 가져와
오늘 그대에게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