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두번 울리다 만 그대 마음
누구신지요
벨이 그친 전화기를 아쉽게 바라보았어요
어느 날 아버지는
당신을 그리지도 않았는데
아침일찍 전화 했냐고 물었죠
쑥스러워서 별일 없냐고 물었지만
그날 번호를 누른건 제가 아니었어요
그대의 눈 코 입은 그려도
당신의 전화기를 그릴수 없으니
듣기에 478-0000이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번호를 누르고 마트가 아니냐고 물었지요
문자로 보낼까요 음성으로 보낼까요
나는 다 준비 되었는데 당신이 답이 없으니
이 메시지 오늘도 폐기할까요?
창이 네모라서 이밤에 집을 찾지 못하겠어요
며칠전 어느 집 앞에서 그대 집일꺼라 생각했지요
토요일에도 그 집앞에서 서성거렸어요
햇빛이 나기 시작한 아침에도
어두워 오는 저녁에도
당신이 그안에 있을거라 확신이 들면
초인종을 누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