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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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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연수


BY 원불화 2009-07-12

일년하고 반년만에 아들이 회사에 입사를 하게되어

 

내일 약 3주간 연수를 청평쪽으로 간단다

 

가방을 사고 양말도 한죽을 사고

 

속옷은 있는거 다 갖이고 간다고하고

 

가방을 싼다고하여

 

가방싼거 본다고하니

 

펄쩍 뛰면서 하는소리

 

유치원생도 아닌데 뭔 가방속을 볼려고 하냔다

 

하도 무안해서 그래 안볼께 하며

 

그냥 비밀번호는 갈았니 하니

 

뭘 또 알려고 하냔다

 

그래 안보고 알려고도 안한다

 

혼자 알아서 다 어려니 했겟니

 

정말 유치원생도 아닌데

 

그래도 궁금하다

 

정말 제되로 잘 챙겨넣었을까

 

이 장마철에 여벌에 옷도 갖이고가야될텐데

 

또 괜한 근심걱정이 슬슬 피어오르니

 

이노릇도 좋은게 아닌데 버리지못하니

 

하 나도 답답하다 

 

할아버지께 인사같다 온다고 빗속을 나갔는데......

 

이제 너도 다 컷다 이저지

 

이제 도움에 손길도 필요없다 이거지

 

이제 너도 자립할수있다 이거지

 

알았다 알았어

 

참한 규수있으면 엄마한테 한거에 반대로 하여

 

눈꺼풀에 안경을 하나 더 쓰고 몸과 마음 다 받쳐

 

니네나 행복하게 스트레스 받지말고 잘 살기나 해라

 

이 어미 이제 근심 걱정에서 해방되어

 

어미도 어미만 알고 살아갈련다

 

연수 잘 같다 오고 회사 생활 잘하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