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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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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녀


BY 원불화 2007-09-07

2월 5일 입춘이 하루지나

정해생으로 태어난 손녀딸

황금돼지니 뭐니 말도 많았던 정초

그러나 손녀딸은 정월생은 아니고 섣달생일이다

그래도 입춘은 지났기에 정해생이다

그 간난것이 지금 7개월이 지나서

이제는 제멋되로 기어다니고

혼자 앉기도 하고 자유자재이다

가끔 아주 이따금 보는 내가 낮설어

고개를 빨닥 젖히고서는 얼굴을 빤히 보는 그눈은

낮설은 사람을 확인하는것인지

눈치는 도단수다

목청이 높다거나 야단하는듯하면 벌써 입술이 실룰거리고

울태세이다

자기가 늘상 빨던건 안된다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빨고

안하던걸 할려면는 벌써 쓱 한번 쳐다보고 해보다가 안된다고하면

주츰하다 다시한단다

아니 몇개월 세상구경했다고 요렇게 변해가니

그 머리에도 생각이라는게 벌써 생겨갖이고 판단을 하는건지

내 아이들 키울때 모르던걸 새삼알게된다

지 할머니하고 있다가 아범이 지 집으로 데려올려고 안으면

할머니가 부르고  만지고 해도

지아범 두 팔을 꽉잡고는 들은척도 안하고 고개를 외로 꼬고있다는  손녀딸이

귀엽다고 해야할지 영악하다고 해야할지 판단이 안선다

요즘 애들은 뱃속에서 다 커서 나온다더니 정말

예전 내 아이들하는 다른가보다

눈치 하나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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