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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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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BY 원불화 2006-07-15

스님께서 운영하시는 무료급식소에 봉사를 목요일이면 간다

그곳에 가면 많은 이야기가 기다린다

몇일전에는 비가오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점심을 드시고 안가시고 계시기에

차 있는 예쁜젊은엄마가 태워다 드리겠다고 나섰는데

할아버지께서 아마도 한길로만 걸어다니시었는지 길을 찾지를 못하시어

우리동네는 일방도로가 많아서 잘못들어가면 진입금지 된곳으로 들어가서

이곳도 아니고 저곳도 아니고 골목을 뱅글뱅글 돌아

찾는데 집앞에까지 데러다 달라고 꼼짝을 안하시는 할아버지때문에 고생한이야기

할아버지께서는 80도 넘으신듯하다

눈도 한쪽은 찌그러지셔서 한쪽눈으로 보시는데 등도 굽고 옷도 가을옷 비스므레한

옷을 입고 다니시는데 잘 딱지를 안아서인지 냄새도 나고

식사를 하실때면 밥과 국 그리고 음식중에 제일 부드러운걸(생선조림같은거로) 아주 잘게 잘

라서 제일 먼저 같다드려도 다른 분들은 다 드시고 가셨는데도 혼자남아서 드신다

그 할아버지께서는 밥해주는 할머니께서 계시면 좋겠다고 하신단다

 

집에는 며누리  아들 손주며누리 손자 증손자 다 있으시다는데

 

그래도 마나님이 계시면 좋으실거같으신가보다

그리고 또 젊은 엄마들을 보면 그냥 팔을 쓰다듬고 할머니들 한테도 등을 쓰다듬으로면서

묻곤하신다   

 

다른 할아버지님들께 차 태워주었다고 젊은 엄마 가르키며 자랑도 하신다

 

연세를 드셨어도 남자라서 그러신지 젊고 예쁜 여자가 좋으신가보다 

어느 할머니께서는 음식점에서 청소를 하신다는데 그곳에서 반찬을 싸갖이고 오시고

이곳에서 밥을 싸갖이고 가신다

이곳에 오는게 일과인듯 아침일찍부터 오셔서 기다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날씨가 궂어 이곳에서 나가시면 어데로 가실곳이 있으신지 모르겠다

날씨가 좋으면 개천가 정자에서 쉬엇다 가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