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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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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들어오는날


BY 원불화 2005-12-31

어제는 딸아이 함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요즘은 음식을 할려면 걱정이 먼저 들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몇일 전 부터 그걸 고민해서인지

 

감기까지 들어서 고생스러웠다

 

시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시집 식구들이 모두 모이어 왁자하다

 

가족이 먼저 저녁을 먹고  

 

몇일부터 벼르던 아들 녀석들 친구들이 왔다

 

혹 함아비가 말은 안들으면 그냥 헹가래를 쳐서 들어올거라고 큰소리를 치며

 

기다리는데  함아비는 함사세요를 서너번 외치어도 아무도 안내다보니

 

그냥 자기발로 걸어들어와 얼른 받으시란다  가방이 무겁워 고생스럽 다고

 

바가지를 깨고 들어와야 한다는데 난 미쳐 바가지를 준비를 안하여서

 

쌀바가지를  놓았더니  한발에 콩가루가 되게 깨고

 

집에서 조금 찐 찰떡을  상에 올려놓고  그위에 함을 올렸다

 

사주쓴것을 젖가락으로 들어서 쟁반에 올려놓고

 

남편이 보자기를 풀어서 홍치마를 꺼냈다

 

 어머니께서 "홍치마 좋은거 꺼냈다 " 하신다

 

딸아이 친구까지 와서 너무 사람이 많고보니  정신이 없다

 

함아비와 딸아이 친구 아들아이 친구들이 저녁을 먹고

 

께임을 한다

 

함을 열어보니  무슨 꽃밭같이 아름답게 꾸며보낸 사돈

 

물건 하나하나를 분홍색 한지에다 분홍색 리본으로 묶어서

 

빼곡하게 넣어보낸 물건

 

사돈께서도 몇일을  고생하였을거같다

 

패물로  비녀 반지 노리개 다이아 셋트 진주셋트 쌍가락지

 

커풀반지    많이도 준비하셨다

 

아들 장가보내는것도 만만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