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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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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죽음


BY 원불화 2005-06-22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다짜고짜 하는말

 

"야 너 지금 어디있냐"

 

"나 지금 시골집에 있지 왜 그러는데"

 

"야 ㅇㅇㅇ 소식 들었어"

 

"응 들었어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던데"

 

"ㅇㅇ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하면서 하는 말투가 입원을 갖이고 하는말 같지가 않다

 

순간적으로 난 뭐가 잘못되엇다는 생각이 불현듯나며

 

"왜 뭔일있대"하니

 

"야 죽었대" 이게 뭔말 죽다니  아니 나보다 한살밖에 더 안먹은 사람이 죽다니

 

아니 그것도 별 큰 병이아니라 쇼크로 충격을 받아 약간 정신이 멍한것같은 사람이

 

죽다니 이게 뭔일 이람

 

"아니 왜 죽어"하니

 

"자살했대" 아니 또 자살은 뭐람 참말로 이게 뭔소리란 말인가

 

몇일전 친구가 병문안을가니  입원해 있는 선배가 멍하니 정신이 다 빠져서 있더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얼마전에 시청과장으로 있던분이  연사를 소개하다 쓰러져

 

뇌출혈로  죽음을 맞이한 학교 선배님이 계셨다 이번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분을 후배로서

 

 선배를 제치고 국장으로 있던 분인데)

 

그 선배가 쓰러질때 자신이 선배를 받았는데 그때 온몸에 기운이 쏙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리고 나서 부터 그 선배가 계속  눈에 밟히며 보인다고 하더란다

 

그래 그 충격을 이기지를 못했는지 정신과 병동에 입원을 하셨었는데  이게 뭔 날벼락이람

 

그 선배님은 결혼생활이 평탄하지를 못했다

 

부인이 우울증으로 계속적으로 병원을 들락거리어

 

딸아이 셋과 병든 아내를  돌봐야 했으며   그리고 엄무도 차질없이 해나갈려니

 

그동안  몸과 마음이 꽤나 힘들었나 보다

 

아내한테  감자같은것을 찌면  세개는 지금먹고 세개는 점심때 먹으라고 하고 나오면

 

한꺼번에 다 먹고 체했다고 빨리 집으로 오라고 전화하고

 

그리고 수시로 입원을 해야하고

 

선배얼굴이 반쪽이 되어 양볼이 쏙들어간게 마음에 걸리어

 

살좀찌세요 했던 말이 마음에 걸린다  사느게 얼마나 고통이었을까

 

그동안 삶이 얼마나 힘이들었으면 모든걸 놓아버렸을까

 

얼마전 딸아이 하나 결혼을 시켰는데...성치 않은 몸에 부인은 또 어떻게 살아갈까

 

그렇지 않아도 우울증에 부인이 그분도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할거같아 ..................

 

상복을 입은 부인이 미워지기까지 하는 마음

 

선배님  그렇게 견딜수가 없으셨나요

 

선배님 그동안 시청에 국장까지 되시기위해 얼마나 노력하셨읍니까

 

아내 뒤치닥꺼리 하는냐 얼마나 힘드셨나요

 

엄마 없이 아이들 돌보느냐 얼마나 힘드셨나요

 

이제 다 버리시는 편하신가요

 

조금 더 참아 보시지   더 참아보고 견뎌보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