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을 하루 남겨놓고 오랜된 수첩을 보게되었다
76년도 수첩이니 내가 막 결혼하기 전해이다
그속에는 생일도 적혀있고 친구들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가있고 남편의 총각사진도있다
부모 형제 친구 그리고 지인등 많은 사람의 이름이 있는데
지금은 이곳 사람이 아닌 내 부모님 생신 그리고 할머니 생신도있다
오늘 아침마당에서 어머니에 대한 좌담이 있었는데
왜 모두 엄마이야기를 하면 목이메이는건지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회상하는 그들과 같이
나도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보기는 했는데
오늘이 엄마기일이기에 더 한건지 뭔지 모르겠다
엄마는 1996년 12월 31일 새벽5시20분에 서서히 숨수시는게 조금씩 길어지시더니
어느 순간 숨소리가 멈추어 버리셨다
자식들 그리고 가까운 가족들 모두 앞에 두시고 그렇게 71살의 한 많은 생을
마감하시고 가셨다
꽁지뼈밑에서 암이 자라 수술을 하시고 8년만에 재발을 하시어 한 반년을 투병생활을하시며
앉지도 그렇다고 모루 눕지도 못하시고 드시는것도 먹여드려야 드시고
나중에는 물넘기는것도 매우 힘들어 하시고 고통의 통증은 또 얼마나 심한지
진통제도 듣지를 않고하여 나중에는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으시고
누워 지내셨다 몸은 나무토막처럼 딱딱하게 굳어 다리를 펴기도 그렇다고 오무리지도 못
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시기어 오히려 가시는게 편하실거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12월 마지막날 아침에 그렇게 황망히 가셨다
아버지는 어머니가시고 한해 하고 아홉달을 더다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게 말씀나누시다 순간적으로 이상해지시더니 10분도 안되어서 그냥 정말로
황급하게 엄마곁으로 가셨다
아들하나 딸하나 그리고 고모가 임종을 보시기는 했는데
그렇게 빨리 가실거라고 생각못한난 그날 친구들하고 산에 갔다 비보를 접하고
도중에 산을 내려와 너무도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리고 가뵙지못함을 후회하고
한동안 마음에 짐이 너무 컸다
30년이라는 세월이 다되는 그동안 뭔 변화는 없었겟냐만은
생과 사로 멀어진 지인도 있고 남한테 짐되지않고 피해주지않고 살다가 가야될텐데
나에 삶은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나 오늘도 또하루 보내며 추억을 더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