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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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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전화


BY 원불화 2004-12-24

어제 저녁 8시쯤 서울로 입성을하여  시청으로 들어서는데

 

시청앞 트리와 대한문앞 환상적인 불꽃 트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늘어선 모습

 

색색에 전구에서 뿜어내는 불빛으로 모양을 만든게

 

오색 보석이 반짝이는것보다 더 아름답다

 

시청을 돌아서 나오는데 아들한테서 전화가왔다

 

아빠 저 저 하며  더듬은 아들 목소리도 힘이 하나없이 뭐라하니

 

남편 엄마바뀌줄께하며 전화기를 뽑아서 준다

 

난 아픈와중에도 내가 아픈건 어데로 달아나고

 

너 어데 아프냐 왜 그리 목소리가 그러냐 하니

 

졸려서 그렇다나 그렇겠지 지금 그곳 시간이 새벽4시인데

 

아마 집에 여러차례해도 전화 안받으니 핸드폰으로 한모양인데

 

다음학기 등록금 때문에  돈때문에 전화를 하는거라서

 

미안한 마음에 그리 말을 더듬으며 하나보다

 

왜 집에 전화 안받냐며  돈 카드로 내면 수수료로 70000원이 더들어가고

 

오늘 이곳 달러가 900원쯤된다며  돈 적게 들어가는걸 궁리했나보다

 

지금 방학이라  미국 고종형네집에갈 준비로 애기 반지도 샀단다

 

아프지 않게 건강에 신경쓰라며  전화는 끝내니 또 아프기 시작이다

 

자식이 뭔지  이렇게 애닮기만 한것인지

 

내 아픈건 뒷전이고 

 

자식 걱정만 하는것인지 

 

내리 사랑 내리 사랑하는데 자식 사랑만 하랴

 

내 부모님도 날 그렇게 키우셨을텐데 지금은 이세상에 아니계시고

 

나만 혼자 짝사랑에 애닮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