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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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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이건만 팥죽도 못먹고


BY 원불화 2004-12-21

인도 혼자갔다온 죄로 어데 가자면 군소리없이 들어주고

 

또 시골에 갈일도 많고하여

 

연일 바쁘다보니 몸살도 나서  몇일을 앓아눕기도하며

 

혼자 다녀온 죄값 톡톡히 치렀다

 

오늘은 동지이건만  동지 팥죽도 못먹고 지금 속초 한 콘도에 있다

 

남편 친구분들 하고 같이온이곳

 

오늘 절에 못가는  죄송한 마음에 어제 절에가서

 

팥죽 앙금 만들어 놓고 왔는데

 

오늘 팥죽 못먹은것이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검푸른 끝없이 펼쳐진 바다

 

저 바다 건너   저끝 어데 아들이 있을거같아

 

아들이 생각이 난다

 

아들은 회를 무진장 좋아한다

 

아들은 없으니 그렇다치고  딸은 직장에 다니며 또 친구 분들하고 오니 데러올수도 없었지만

 

 나만 먹자니  아들이 더 생각난다

 

남편하고 둘이서 나왔을때는 애들 먹을걸 사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나만 먹고 가야될거같다

 

이렇게 애들을 두고  많이 다녀보지를 못해서인지

 

애들이 마음에 걸리고 생각이 나고  이게 뭔 마음인지 모르겠다

 

지네들은 생각조차 안하고 잘 지내고 있을텐데

 

나만  뭐 맞은 놈처럼 짝사랑이다

 

아들아 건강하게 잘지내다 오렴 그때 좋아하는 회도 사주고

 

그 싫어하던 양식만 연일 먹느냐 곤혹스러울텐데

 

된장 김치찌게 많이 많이 해줄께

 

 오늘은 니가 생각나는 밤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 반달이 떴는데 그곳에도 달은 떳겠지

 

건강하게 잘지내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