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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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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란 애물단지


BY 원불화 2004-11-10

어릴때 어른들이 애물단지 애물단지 그렇게 말하셨다

 

그때 애물단지 뭘 그리 말하나  생각조차 없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애물단지가 뭘 지칭하는지

 

가르쳐주지않았는데도  나도  가끔은  애물단지 타령을

 

옛여른들처럼 하고있다

 

우리 애물단지한테 밤12시15분에 했더니

 

이제 일어나 아침(시리얼에 우유타먹는거) 먹고있다며

 

엄마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냈단다

 

아마도 전기장판의 위력을 밤새 느끼면서 잤나보다

 

혹이나 누전 걱정에  항상 집에 없을때는 코드 빼놓고 나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온도도 2단계정도만 올리고 자라고햇다

 

공연히 높은 온도로 올려서  뭔 불상사가 날까 걱정스러워서

 

어린아이도 아니건만  이만 저말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끝내고

 

나도 잠을 자고 나서 어제 사온 합격이라고 글씨가 써저있는  사과를   이번에 수능보는 조카

 

한테 갔다주어야 될거같아 제과점가서 엿하고 초코렛하고 과자가 들었다는

 

상자하나 사서 동생네로 향하여가는 길 바람불며 비가 와 을시년스럽고

 

젖은 낙엽이 더욱 스산스럽게한다 

 

 아들이 시리얼은 아침에 먹고 점심은 빵으로  자기가 알아서 꺼내먹는다는  말에

 

맘이 아파  뭘좀 사보내야될거같아 마트에 갔더니

 

  마트 한코너에 빼빼로가 가득있는데 사람들이 이거저거 골르느냐

 

벅석이기에 나도 덩달아 빼빼로 사고 오징어 맛동산 쥐포 껌사서 상자에 포장을 하였는데

 

아마도 애아버지한테 한소리 들을거같다

 

지금 시간 너무 늦어 우체국갈수없으니  상자 어데 감추었다가

 

내일 아침 9시 땡하니 일찍가서  보내야겠는데  이런 물품 보내도

 

되는건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