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올추석
동서네 식구 모두 해외로 여행을가고
막내와 우리 그리고 어머니 아버님
그렇게 단촐하게 명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음식의 갯수가 줄은건 아니기에
몇일전부터 김치를 하고
음식을 뭘할거 고민을하고
시장을 보고
떡 종류는 사기로 했다
딸이 감자송편을 주문하여 찌기만하면되고
증편과 강정을 샀다
몇갖이 반찬에 갈비에 불고기
어머니는 뭐 그냥 김치해서 먹으면됬지 하시지만
그건 진정 바라는 말은 아니시다
어른들 마음 헤아리기는 정말 어렵다
겉으로는 그렇게 하시지만 속 마음은 따로있다는걸
나 30년 되어 잘안다
사위 딸이 오는데 김치만 줄수는 정말 없는거 아닌가
전은 빈대떡과 버섯으로 작은 동서가 붙였다
저녁은 대하를 사다 먹기로 했다
마트에 가니 대하가 아니라 그냥 조금큰 새우밖에없어
그걸 사고 삼촌이 먹고싶다는 조개를 사서
조개는 찜솥에 찌고 새우는 소금 후라이펜에 몇판을 굿다가
솥에 쪘다
역시 새우가 구운게 훨맛이 좋았다
아버님도 구운게 맛있다고 하신다
그렇게 전야제가 가고
추석날 우린 갈비찜을 해서 쇠고기국을 끓여 먹고
큰댁갈 준비를 하는데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추석이라 전화를 했단다
그녀석도 그곳에서 이박 삼일 여행을 했단다
아버님 역시 장손이라 어쩔수없다고 하신다
동서네 내외 전화 없었다
여행에 정신없나보다
큰댁에가니 손주녀석들이 12명
도도 레레 미미 솔솔 정신이 없다
중삼부터 5개월까지 이리 저리 뛰고 울고 난리도 아니다
그와중에 위폐모셔논것을 어느 녀석이 꾸깃꾸깃하여 버렸다
차례는 모셔야되고 다리미로 대리고
손자녀석들 많으니 노인네 분들도 편히 못계시고 꾸겨지고 야단이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을 드시기나 하시고 잘 가겼나 모르겠다
성묘를 가니 벌초때까지도 잔디가 잘 살았다는 할머니 묘가 잔디가
모두 죽은거같이 누렇게 변해있디
아버님 이게 왜 이러냐 걱정하시는 말씀
정말 누가 약이락도 뿌린듯 모두 다 누렇게 변한게 꼭 정월에 성묘온 기분
그렇게 추석을 지났다
아들이 없어 서운하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