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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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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보내고


BY 원불화 2004-10-01

긴 연휴에 올추석

동서네 식구 모두 해외로 여행을가고

막내와 우리  그리고 어머니 아버님

그렇게 단촐하게 명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음식의 갯수가 줄은건 아니기에

몇일전부터 김치를 하고

음식을 뭘할거  고민을하고

시장을 보고

떡 종류는 사기로 했다

딸이 감자송편을 주문하여 찌기만하면되고

증편과 강정을 샀다

몇갖이 반찬에  갈비에 불고기

어머니는 뭐 그냥 김치해서 먹으면됬지 하시지만

그건 진정 바라는 말은 아니시다

어른들 마음 헤아리기는 정말 어렵다

겉으로는  그렇게 하시지만 속 마음은 따로있다는걸

나 30년 되어 잘안다

사위 딸이 오는데 김치만 줄수는 정말 없는거 아닌가

전은  빈대떡과 버섯으로 작은 동서가 붙였다

저녁은 대하를 사다 먹기로 했다

마트에 가니 대하가 아니라 그냥 조금큰 새우밖에없어

 그걸 사고 삼촌이 먹고싶다는 조개를 사서

조개는 찜솥에 찌고  새우는  소금 후라이펜에  몇판을 굿다가

솥에 쪘다

역시 새우가 구운게 훨맛이 좋았다

아버님도 구운게 맛있다고 하신다

그렇게 전야제가 가고

추석날  우린 갈비찜을 해서  쇠고기국을 끓여 먹고

큰댁갈 준비를 하는데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추석이라 전화를 했단다

그녀석도  그곳에서 이박 삼일 여행을 했단다

아버님 역시 장손이라 어쩔수없다고 하신다

동서네 내외 전화 없었다

여행에  정신없나보다

큰댁에가니 손주녀석들이 12명

도도 레레 미미 솔솔   정신이 없다

중삼부터  5개월까지   이리 저리 뛰고 울고  난리도 아니다

그와중에 위폐모셔논것을  어느 녀석이 꾸깃꾸깃하여 버렸다

차례는 모셔야되고  다리미로 대리고

손자녀석들 많으니   노인네 분들도 편히 못계시고 꾸겨지고 야단이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을 드시기나 하시고 잘 가겼나 모르겠다

성묘를 가니  벌초때까지도 잔디가 잘 살았다는 할머니 묘가 잔디가

모두 죽은거같이 누렇게 변해있디

아버님  이게 왜 이러냐  걱정하시는 말씀

정말 누가 약이락도 뿌린듯 모두 다 누렇게 변한게 꼭 정월에 성묘온 기분

그렇게 추석을 지났다

아들이 없어 서운하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