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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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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사람들


BY 원불화 2004-09-16

우리 절에 스님께서 임기완료로 다른스님이 오시게되었다

 

스님은 전에 계시던 절로 가시게 되시어

 

이별을 아쉬워하는 우리모두를 뒤로하시고 인계인수를 맞추시고 가셨다

 

아들도 떠나가고  스님도 가시고   이가을에 이렇게 떠나가니

 

마음은 더 서글퍼 지기만 한다

 

정든 사람들이 떠난다는거에  예전에는 이렇게 크게 상실감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50 이 넘도 나니  이별이라는 게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최백호 노래말 가사처럼 가을에 떠나지 말고 겨울에 떠나라는 말도 실감이된다

 

 

이달안에 스님뵐러갈께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나혼자 15일쯤 가봐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있었는데

 

남편하는일을 돕는 나는  다른 일 때문에 갈수가 없게되었다

 

수원의 어느 구청에 서류를 해서 갔다주어야될 서류를 만들일이 생긴것이다

 

그 서류 해서  구청에 갔다주고 오는길에 들렀다 오자는 그에 제안에  반대만할수도없기에

 

그러자고 하여 스님께

 

스님 오늘 여차 저차하여 기다리실텐데  죄송하게도 못가게 되었네요 하니

 

스님 밝게 웃우시며

 

기다렸지  다음에 올때 꼭 전화주고 오라고 하시며

 

요즘 건강은 어떠냐고 하신다

 

갱년기에 류마티스에 그럭 저럭 그렇게 지내는 나

 

그냥 잘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미루었던  수원일이 내일 가게되었다

 

내일은 스님 뵐러 갈수있겠다  그이가 내일 가자고 하였으니깐

 

이별은 슬프고 만남은 기쁨이기에

 

한용운님의  님에 침묵이  생각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