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절에 스님께서 임기완료로 다른스님이 오시게되었다
스님은 전에 계시던 절로 가시게 되시어
이별을 아쉬워하는 우리모두를 뒤로하시고 인계인수를 맞추시고 가셨다
아들도 떠나가고 스님도 가시고 이가을에 이렇게 떠나가니
마음은 더 서글퍼 지기만 한다
정든 사람들이 떠난다는거에 예전에는 이렇게 크게 상실감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50 이 넘도 나니 이별이라는 게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최백호 노래말 가사처럼 가을에 떠나지 말고 겨울에 떠나라는 말도 실감이된다
이달안에 스님뵐러갈께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나혼자 15일쯤 가봐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있었는데
남편하는일을 돕는 나는 다른 일 때문에 갈수가 없게되었다
수원의 어느 구청에 서류를 해서 갔다주어야될 서류를 만들일이 생긴것이다
그 서류 해서 구청에 갔다주고 오는길에 들렀다 오자는 그에 제안에 반대만할수도없기에
그러자고 하여 스님께
스님 오늘 여차 저차하여 기다리실텐데 죄송하게도 못가게 되었네요 하니
스님 밝게 웃우시며
기다렸지 다음에 올때 꼭 전화주고 오라고 하시며
요즘 건강은 어떠냐고 하신다
갱년기에 류마티스에 그럭 저럭 그렇게 지내는 나
그냥 잘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미루었던 수원일이 내일 가게되었다
내일은 스님 뵐러 갈수있겠다 그이가 내일 가자고 하였으니깐
이별은 슬프고 만남은 기쁨이기에
한용운님의 님에 침묵이 생각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