ㅗ78년생 난 급식세대가 아니다.
엄마가 싸주셨던 김치도시락을 들고 학교를 다녔다.
그 당시 우리집 도시락의 김치는 주메뉴였고, 어쩌다 계란후라이와 분홍소세지가 있는 날은 횡재한 날이였다.
엄마는 쌀가게 장사를 하느냐 바쁘셔서 흰밥과 김치말고는 딱히 도시락을 많이 신경쓰시지 않았다.
함께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의 가지각색의 반찬 덕분에 김치도 약간 인기 있었다.
다른 친구네 부모님들은 냄새나는 김치를 도시락에 싸주시질 않는듯하였다.
멸치볶음과 김이 가장 많이 본 메뉴 같기도하고, 지금 좀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학창시절때 밥이 싫어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갔던
이유가 이런 것 같다.
쌀이 가장 싫었다.
지금은 매일 한끼라도 안먹으면 안되는 탄수화물 중독수준이지만,
사춘기때는 쌀가게하는 것도 싫었다.
쌀가게 덕에 밥상에 입에 맞는 반찬은 없었도, 흰밥만 올라왔던 기억이나고,
바쁘면 가게에서 장사를 돕아야했고, 현금 받으면 조금 알바비로 뒷돈을 부모님몰래 챙겼던 기억난다.
우리 딸들은 엄마의 도시락은 코로나 전 소풍때나 큰딸 수능볼때 싸 간 도시락이 다 일듯 싶다.
이러다보니 난 급식을 먹는 딸들이 부럽고, 편식하는 딸들은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이 좋단다.
당근 자주싸는 도시락이 아니니, 그 날만큼은 좋아하는 걸로 채워줬기에 이리 말할수 있는 거 같다.
나떼는 토요일까지 학교를 다녔으니~
돌아보면 부모님들의 매일싸는 도시락이 정말 수고스러웠다고는 생각든다.
2년전 수능을 본 딸은 아직도 기억하며 말한다.
그때 먹은 도시락 소고기죽이 그립다며~
넘 오래지나 어떻게 해줬던지 기억도 안나기에 다시는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말로는 소고기가 엄청크게 들어가 있었고 보온통이라 따뜻했다고 한다.
환자죽이 아닌 몸보신용이라 아무래도 그리해줬나보다
딸이 오래전 얘길 아직도하는 걸보면 요즘 내가 고된 노동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집밥을 신경쓰고 있지 않는 이유 같다.
일을 배우고 적응하는데 있어, 살림을 주로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한달 중 아침을 굶기거나 저녁을 시켜먹는 일이 많아진 건 사실이니깐~
나의 몇년 전 쌀가게하던 부모님 시절, 내가 지금의 노동과 비교도 할수 없이 고단했던 부모님의 장사 시절 입장을 이렇게 이해하는군...
역시 경험해야 안다요~~
멀리 떨어져지내는 지금은
엄마의 김치와 밥은 추억이면 항상 그립다.
한달 전쯤 기대했던 합격통지를 받은 엄마에거 급식세대 딸들이 말한다.
'엄마 꼭 힘든일 해야해?'
'급식실아줌마들 일이 힘든지 배식할때 표정이 진짜 안좋아~'
'요즘아이들 얼마나 까불하고 안좋은데~ 배식하다가 엄마 상처받을거 같은데'
고마운 걱정과 이 일을 하지 않았음하는 반대의사 표현의 바람이랄까
남편도 말한다.
'울고다닐꺼면 하지말어'
절대 지지하거나 잘할거란 격려가 없었으나
난 안다.
가족들이 엄마가 편하하게
40대를 보내길 원하는걸~~맞지??
가족들 얘기에~
같은 업종의 신입인 입장에서 대변인이 되어 좀 변명같은 얘기해 본다면~
꼭 힘든 일 해야하냐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남의 돈을 버는데 있어 그냥 주진 않는다.
정신적으로 힘들던 육체적으로 힘들 던 둘중 하나를 선택해서 버텨내야만이~~돈을 벌수 있다.
이 일은 몸은 힘든데, 같은 힘든 일하는 사람끼리 정신적으로는 건드리지 않아주기에 버틸만하다.
혹 정신적으로 건드린다면 그때는 좀 달리 생각해보겠지만, 아직 내가보기에 여긴 다들 천사다.
우리 언니들의 표정은~~ 요즘 코로나시국에 좋은 거 하나가 마스크를 쓴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투명위생마스크를 썼더라면~ 지금은 94마스크 덕분에 표정까지는 보고파도 볼수 없고
감춰지기에 그리 감정 표정까지 신경 안써도 된다.
이 서비스마인드가 좀 바뀌는 날도 왔음한다.
좀 힘들고 얼굴에 티가 날수도 있지~
꼭 40대이상 많은 나이에 어린 학생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아니 가짜 미소까지 보이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만큼~~~~
그냥 코로나가 종식선언해도 급식실은 투명마스크말고 일반마스크라도 쓰고했음 좋겠다^^
아마도 요즘 조리시에 가스 유해성분이 많이 나오고, 청소할때도 안좋으니~급식실은 그냥 마스크가 생활화 될 가능성이 많을듯~
배식때 까부는 아이들~
하긴 조금 신경쓰이는 아이들이 있긴했다.
'그게뭐예요?'
'안먹어요!'
식판을 아기처럼 안고는 음식을 하나도 배식받지 않고 가는 아이까지~
모든 아이들의 입맛을 다 맞춤 엄마집밥을 할 수없기에 편식있거나 입짧은 아이들은 좀 힘들 수도 있다.
밥상머리교육이라고는 하나
못 먹는 걸 억지로 먹이면 역효과도 있지 싶다.
계란을 못 먹는 아이도 있고, 우유나 치즈 등 다양하게 신체에서 받지 않는 알러지도 있겠지만,
어째 단체급식은 소수보다 다수아니겠는가!
아픈 아이들을위해 밥을 못먹을 아이들을 위한 흰죽 준비해놓는 섬세함은 있다.
요즘 아이들은 표현력도 참 좋다.
그 덕에 자신들과 맞지 않음 알아서 잘 패스!
또한 코로나 덕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수없어 빠르면 12시 전에 밥을 배식받으니, 엄마가 차려 준 아침을 꼭 먹고오면 그리 배가 안 고플 수도 있다고 생각하느거 같기도하고, 정말 다양하기에 이 부분도 이해해야 할 듯하다.
남편의 마지막 당부~~
울고 다니지 말라구!!!
글게 몸이 힘들면 눈물이 나려나??
마음의 상처를 받음 눈물이 나려나??
아마도 전 술을 찾겠지~~노동쥬~
이리 가족들의 반대해도 난 선택했다.
하다가 그만두더라도 안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자!!
나는 좀 청개구리아줌마라 그런가 가족이 안했음하면 반대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난 가만히 집에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걸 더 심심해한다.
요즘 대세로 뜨고있다는 MBTI 성향 자체도 E 활동적인 사람이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주면서까지 일하고 싶지는 않다. 나만 열심히하면 인정받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현재 직장은 나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어내 성과였다.
타지역은 너무 힘든직업류라 미달도 있다고하지만,
우리 지역은 경쟁이 치열했고, 서류+시험+면접
3차라는 치열함을 이겨 뽑혔다.
가족들에게 축하받기보다 걱정들이 앞서보여 아아쉽하지만~ 아마도 내가 젊은 나이도 아니고, 힘든일할 생각하니~마음이 아팠나보다 이해한다.
엄마인 나의 입장에서는 가족이 사회에서의 역활에 대해 반대로 생각한다.
남편은 한 직장에 20년 베테랑 기술자이자, 아직도 가족위해 일한다면, 퇴직이 15년이상 남았으니 한 일만 계속하는 당신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하오!!!
큰딸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카페와 빵집 알바를 두탕까지하면서 용돈벌어 선물도사주고 가족회식도 시켜주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금 받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자랑스러운 딸,
막내는 수영선수로 중학교까지 힘들게 운동하고 코로나로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긴했으나 올해 일반고등학교입학하여 주말도 없이 학원을 다니며~ 원하는 대학이란 곳에 입학하기위해 아직도 3년이란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해야하는 멋진 딸!!
엄마는......
각자의 역활에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는 당신들이 부러웠다오.
엄마는~
그리 뛰어난 살림꾼도 아니기에.
집안에서 홀로 살림하며 먼지 한톨 허락 못하는 깔끔쟁이도 못되고, 정리정돈이 가장 쉬운 사람도 아니고, 뛰어난 집밥의 달인이 아닌 가족 입맛에 맞게만 하는 적당한 가정주부였다오.
또한 이리 집에 있다고 누군가 대단하다 칭찬하거나 티안나는 집안일을 알아주지도 않고, 또 가사노동을 해도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였지.
또한 가장 큰 건^^ 사람이 그리웠어~
엄마는 가족들이 다 역활찾아나가고 나홀로 집에 있음 그 시간이 외로운 사람이였다.
지금은
아침에 운동한다 생각하며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학생들을보며 코로나시국에 집콕보다는 아직은 즐겁다.
내 역활이 사회에서도 생겼다는게 좋고 내가 노동해서 월급받는 것도 뿌듯하고,
그러니~~
당신들은 이제 나의 걱정은 접어 놓고
엄마의 일상! 하루 일과에 관심 부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