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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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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입장.


BY 향기 2004-08-09

지금 시간 12시 하고 20분

신랑은 술에 취해 골아떨어져 침대에 널부러져 있다.

울 아들은 내 옆에 자고 나는 컴터 붙잡고 있다.

우리는 매일 이렇게 살고 있다.

술 술 술 담배 담배 담배

나랑 같이 사는 사람은 술 담배랑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 했을 까

저 사람이랑 같이 산지도 8년차네

ㅎㅎㅎ

22 풋풋한 아가씨로 아줌마로 만들어 놓고도 저렇게 태평스럽게 잠이 올까

나의 젊은 날이여

오늘은 나도 좀 피곤하긴 하다.

신랑 친구랑 부부 동반으로 놀러 갔다 왔거덩

우리는 놀러 지만 신랑들은 푸자 판이지.

으이그  술은 누가 만들었을까 담배는.....

내 담에 그 사람들 만나면 한마디 꼭 할거야

 

 

 

 

여기는 다리밑....

8팀이 만나니까 시끄럽다.

애완견 사료집하는 지우네 4명 .군청 공무원하는 지혜네 4명.

동사무소에 일하는 장씨언니네 4명. 나보다 한 살 작은 설화네 5명

상사하는  언니네 5명 오징어 하는 상민이네 4명 그리고 우리집 4명

합이 26명이 모이니 시끌 벅적 요란 풍기 문란 고성방가

"자, 오늘은 우리 남자들이 다 할테니까 여자들은 먹기만 하소."

도착하니 벌써 자리를 잡아 놓고 텐트에 그늘 막까지 다 쳐놓고 염소를 삶고 있었다.

부지런도 하지.

애들은 적당히 벗겨서 개울가에 넣어 놓고 나니 나도 살맛이 난다.

신랑들은 또 한잔 두잔 한병 두병 소주 빈병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