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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가정을 방문하고...


BY 해바라기 2004-08-20

사람들을 축축 쳐지게만 만들던 불볕더위가 한풀꺽였다..

그 어느여름 보다도 무더웠던 올 여름...

내 생활도 더위속에 자꾸만 쳐져가고, 생활의 의욕을 자꾸만 상실시켰다...

  하지만 더위도 흘러가는 시간앞에선 어쩔수 없나부다...

시원하게 쏫아지는 빗줄기앞에서 더위도 내년의 여름을 기약하며 한풀꺽였다...

 이 더운 여름을 잠재워버릴 빗방울이 쏟아지던날...

혼자 외로이 살고 있는 독거노인 집에 방문을 했다...

세상사는게 다 그렇지만... 참 허망했다....

그렇게 기생등등하던 불볕더위도 흐르는 세월앞에선 어쩔수 없듯이...

우리내 인생도 그렇다는걸 세삼 깨달았다...

  독거 노인집을 방문하며... 한할머니가 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비가 오면 비가 세고 눈이오면 눈이 세는 그런집에서.... 의지할곳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계셨다...

자식은 장애자로 아내가 아이둘을 놓고 집을 나가고... 아이둘을 힘겹게 키우는 아들생각을하며... 우리에게 푸념을하며 눈가에 한없이 맺혀 있는 눈물방울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내나이가 그 할머니쯤되었을때... 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평생 젊은 이 자체일것 같은데.... 그때나도 뒷방 늙은이로... 혼자서 외로이 천정만 쳐다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나는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세월이 흘러 내가 나이먹었을때....

참 세상을 후회없이 살았노라 말할수 있을까????

세상은 참 살아볼만하다... 그런생각을 할까??/

 내가 만난 노인분들처럼 "세상 목숨 붙어있으니 살죠! 자다가 조용히 가는게 소원이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담에 늙어 그말을 똑같이 하지않을까???

 세상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에 자기밖에 없고 자기 욕심만 채우며 사는사람들에게...  자기보다는 소외된사람들을 위해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