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아는 그 여자가
평소 땐 엄청 친한 척하더니만
어쩐지
웃는 모습이
야생화에서 원예 종으로 변했다
누한테 들었는디
15평 아파트 팔고 24평 샀다는 소리에
샘이 噴水되려해
온 나라가 땅, 땅, 땅
땅 짚고 헤엄치는 자 많다지만
쥔 것 없는 자는
空手來空手去를 유산으로 삼고 웃어야지
시장 통에서 우연히 그 여자 만나
어쭙잖은 미소로
잘했네요. 축하해요 ...
그 이상은 축복이 될 것 같아
희끄무레한 하늘을 쳐다보며
장마는 끝났단 디, 어찌 비올 것 같다 ......
독백처럼 흘리다가
아차!
잊었던 임 만난 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좀 어때요?’
뱉어버린 가시에 이렇게 찔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