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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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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


BY 박엄마 2006-08-18

 

그저 아는 그 여자가

평소 땐 엄청 친한 척하더니만

어쩐지

웃는 모습이

야생화에서 원예 종으로 변했다


누한테 들었는디

15평 아파트 팔고 24평 샀다는 소리에

샘이 噴水되려해


온 나라가 땅, 땅, 땅

땅 짚고 헤엄치는 자 많다지만

쥔 것 없는 자는

空手來空手去를 유산으로 삼고 웃어야지


시장 통에서 우연히 그 여자 만나

어쭙잖은 미소로

잘했네요. 축하해요 ...


그 이상은 축복이 될 것 같아

희끄무레한 하늘을 쳐다보며

장마는 끝났단 디, 어찌 비올 것 같다 ......

독백처럼 흘리다가


아차!

잊었던 임 만난 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좀 어때요?’


뱉어버린 가시에 이렇게 찔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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