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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외에는


BY 박엄마 2004-07-25

                         그리움이란 알고 보면

우주를 까맣게 칠한 적막의 뿌리


누군가가 수화기라도 들게 하면

아무라도 현관을 열게만 해도

이백 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실

그림자라도 좋아


이따금 위층의 강아지 두 마리만

교대로 짖어댄다.

그리곤

조용하다

그냥 계속 짖어대지...


그래서 

내가 바람 되려고

이리저리 숫자를 눌렀더니

다들 외출 중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외에는 해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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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슬 2004-07-27
    저 한테 전화 주시지요.
    cor59@hanmail.net
    그럼 덜 외로우셨을 건데...
  • 박엄마 2004-07-29
    감사합니다.
  • 허니 2004-08-26
    현실과 초현실적이네요
  • 박엄마 2004-09-17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외로우면 현실과 초 현실이 똑같게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