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어수선할 때면 새벽시장을 간다.
이른 새벽이지만 많은 상인들이
일찍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넓은 광장에는 주위 도시
사람들과 멀리 고흥, 나라도, 화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키운 채소와 곡식들과
바다에 나가 거물로 직접 잡은 생선들과
여러가지 먹거리를 새벽 일찍 좋고 싱싱한 물건들을
가져와 크고, 작게 전을 펼쳐
사람들이 와서 사 주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우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사람 냄새가 나고 생기가 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물건을 사게 사려고 종종 걸음으로 내 달린다.
나 역시 그들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새벽시장을 찾는 것은 부지런한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때로는 삶에
힘듬을 다독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느날은 평소에 잘 가지 않은 곳으로 가 보았다.
그쪽으로는 생선을 주로 파는 곳이기에,,,,,
그런데 바로 앞에 약국이 있었고 내가
그,
약국 앞에 멈췄을 때 약국에서 웬 영감님이
나오시더니,
나 간다 하면서 ,,,
휑하니 혼자 가버리는 것이다.
입에서는 약간의 술 냄새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영감님은 아침부터 약국에 구걸을 하려 갔다가
돈을 얻지도 못하고 나왔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를 혼자 두고는 건널목을 건너 가버린다.
할머니는 너무도 야위어 앙상하게
뼈와 피부만 남아 있는 상태였고
기운이 없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가
일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쓰러져
힘들게 겨우 일어나서 가신다.
그런데 영감님은 보이지 않았다 .
주위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쓰러져도
어느 누구도
부축을 해 주시지 않았다.
나 역시도 마음이 조마조마 하면서도
도와 드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누가 보아도
할머니를 만지면 금방이라도 뼈가
바스라져 버릴것 같았기 때문에
모두 놀란 가슴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도 손을 잡아 드리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무서웠다. 행여 잘못하여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나는 할머니가 가시고 나서야,
내 자신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그 순간,
할머니께 5분-10분 거리에 있는
죽 집에 모셔가서 따뜻한 죽 한그릇
사 드리지 못했을까,
혹여,
어젯 밤에도 굶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어리석었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 후회는 지금까지도 시장을
가다가 때로는 그 길을 지날때면
나를 아프게 한다.
왜, 왜,
할머니께 죽 한그릇 사 드리지 못했을까.
마치 마음에 밖힌 가시처럼 아프게 찌른다.
바보스런 내 자신이 미웠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딸은
그럴수도 있지뭐 ,
너무 아프게 생각하지마,
그런다고 엄마가 어려운 사람을 모르는척,
그렇게 살지는 않찮아, 하며
위로 해 준다.
헌데 , 딸의 위로보다
휘회의 마음이 나를 훼감는것 같다.
때늦은 후회를 해 본들,
소용 없는 일이긴 하지만,,,,,,
언제나 ,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 할머니 제발 건강하시길 빌어본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ebs 왕초보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 계신다면 비대면으로
서로 배운 영어를 서툴지만 말로서
때론 글로서 서로 주고 받으며 공부하시고
싶으신분 없으신지요 ,
같이 해 보고 싶어서요 ,
제 딸이 설에 왔을때 잠시 해 보니
더듬거리면서도 주고 받으며 말하던 영어가
머리속에 오래 기억이 되는 것
같고 더 도움이 되어서요,,,,
제 전화 번호는 010--9917--7260입니다.
같이 공부 하시고 싶으신분 연락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