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 부스럼이라는 말 날 두고 하는말..
어제 밤에 근사하게 지은 찜질방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 꼬셔서 갔는데...
샤워실에서,
꼬맹이 둘이서 욕탕 안에서 물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 찜질방은 욕탕안에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그냥 물만 퍼 내서 씻어야 하는데...
그래서 나오라고 했더니 샤워기로 물 덮어쓰고 있던 에미라는게 한다는 소리가,
"괜찮아 얘들아 그냥 놀아도 돼......" 나를 힐끗 보면서 의기양양하게 ......
머리가 돌아 버리겠다....
"여기는 들어가서 놀면 안된다..나와서 놀래?"------>최대한으로 부드럽게
아이는 지 에미랑 나를 번갈아 보면서 어정쩡한 자세로 울상을 짓는다.
"괜찮다카이!!"-----에미년이 소리를 질러댄다.
나를 보고 지르는 소리라는거 알지만 더이상 대꾸 않았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사람이 아니면 갈구지를 말아야지...
꼬맹이들이 신나게 물장난 치는거 보고 나와 버렸다.
그저..귀싸대기 곶감분이 나도록 올려 붙혔어야 했는데......그 에미년을....
* 찜질방 홈에서 TV를 보는데(대장금)..
내가 앉을때는 분명히 뒤에 아무도 없는것 확인 했는데.....
그런데 조금 있다니까 뒤에서 들려 오는말...
"아줌마 안 보이니까 옆으로 좀 비키세요........"
팔짝 뛰겠다..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 낸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서 아무소리 안하고 엉덩이는 옆으로 비틀었지만 찜찜하다.
기분 풀려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