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아들녀석의 친구가 왔길래 딸기를 사러갔다.
"아저씨...이 딸기 얼마예요?"
조금 큰 박스안에 작은 박스 두개가 담겨 있는걸 보고 물었다.
"4000원 입니다"
그래서 만원을 내고 거스름돈 두장을 받았다.....그 가게는 조명이 약간 어두웠다
아저씨가 큰 박스를 비닐 봉투에 담아 주길래 그냥 가지고 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아무래도 너무 싼것 같았다.
며칠전에 5000원어치 사도 이것 반 밖에 안됐는데....이상하다...
그래서 찜찜해서 다시 그 가게로 갔다....되돌려 줄 요량으로......이거 팔아서 몇푼 남는다고....
"아저씨..아무래도 실수 하신것 같애요...이게 너무 싼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뇨..실수는 무슨....두개니까 8000원 받았는데요.."
머이??........아이구.....이런...
나는 한 박스에 4000원 이라고 하는줄 알았다....등신...
그래서 난 거스름 돈 지폐 두장이 6000원 인줄 알았다....5천원권 하나하고 천원권 하나...
(물론 확인도 안하고 그냥 지갑에 쑤셔 넣었으니까)
2000원 거슬러 받고도 그게 6000원인줄 알고 그 추운 밤중에 이실직고 하러 갔으니...
그 주인은 허리 굽혀 고맙다는 소리를 내가 복도를 꺽을때까지 던져 주었다.
그럼 그렇지......
나보다 더 숙맥이 어디 있을라꼬.....하하하---->헛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