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에 양파와 마늘을 잔뜩 싣고 온 넘이 아무래도 수상하다.
어제 그 마늘 장사넘은 반접에 9천원이라고 했는데,
오늘 온 넘은 어제 것 보다도 더 굵고 실한게 5천원이라고 한다.
요즘은 중국산 농수산물 때문에 우리나라 농가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값으로 경쟁하기엔 역부족인게 우리 현실이고 보니 내자리 남의 나라에 다 내어 주고 있으니.
며칠전에도 국산이 한단에 3천원 하는 쪽파가 두단에 천원이라고 방송하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수입업자가 그 수입 쪽파에다가 우리 흙을 범벅을 해서는 국산으로 둔갑 시켰단다.
'중국산' 아니냐고 따져 묻는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아따, 아지매요........우리도 좀 먹고 삽시다"
그 농간을 알았기에 오늘 온 넘도 내 레이더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아저씨.......이 마늘 어디에서 온 겁니까?"
날 아래위를 훑어 보더니 '남해'라고 잘막하게 대꾸한다.
"남해 어디요?"
꼬치꼬치 캐묻는 내가 못 마땅했는지......
"와요?........갈켜주면 가서 확인 할라요?"
도무지가 뻔뻔스럽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그래서 어제 그넘 얘기를 했더니....... '그새끼가 미쳤구먼'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국산은 분명히 아니다.
같이 팔고 있는 양파도 보기 흉하게 컸다.
우리것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나니까 아무리 싸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비싸면 너무 비싸서 못사고......
싸면 의심스러워서 못사고..............
차라리 수입이라고 떳떳이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괘씸하다.
"아지매요....수입이라고 카면 아지맨들 살랑교?"
우리나라 농수산 정책이
풍년이면 값폭락이고 흉년이면 왕창 수입을 해서 우리 농민들 목을 죈다.
싼 값에 - 농민들 피해 안주고 - 맘놓고 먹을수 있는 우리것은 영영 되 찾을수 없을지....
(윗자리에 계신분들 기가 막히게 머리 잘 돌아 가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