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서 떠난것들은 많습니다.
그것들이 떠나간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내
게서 떠난 것들. 붙잡지 않았습니다.
붙잡지 못한것을 지금 후회하는건 아닙니다.또한 미련을
씹는것도 바보짓이니까요.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렸거나 떠나보낸것들은 아주 많습
니다.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렇게 하기를 잘 했
다고 여겨집니다.'내'뜻과는 상관없이 혹은 무시를 당하
면서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것들 말입니다.
지금 이렇게 멋지게 살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때의
아픔들이 있었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슴속에 크고 작은 아픔을 한두개쯤 묻고 사는 우리가
아닙니까.
나이를 먹는것은 그 만큼의 젊음이 '내'몸을 떠나가는것
입니다. 나이를 먹는것을 안타까워하지 맙시다. 아름답
게 늙어가는 것도 지혜이랍니다.
젊음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깊어가는 겨울밤.젊은 그날의 추억 한토막을 떠올리며
와인한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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