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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BY 씀바귀 2007-09-24

지난 여름 갖가지 거짓욕망과 소유욕에 시달렸다.

남루한 삶의 찌꺼기들이 방 구석에 앉은체 나를

 감시라도 하듯

눈을 부릅뜨며  폭력을 휘둘려댔었다.

 

여름내내 힘들게 하였던 욕망의 거품들을 모두

 토해내면 나의

가을이 가슴을 적셔줄 것이다.

산으로 가자. 허장성세가 아닌 진실한 영혼을

 마주하고 술에 취

하고 싶다.

 

가을은 모든것을 휘어지게 만든다. 곡식도 해바

라기도.

감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린 감들

도 가을 햇볕이

고마워 얼굴에 웃음을 짓는다.

 

선선한 바람이 여름을 모두 비우라고한다. 비우

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저 들녘의 풍성함. 여름을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채울수 있음을 말한다.

세상에 줄것이 많은 가을.

 

여름장마도 아닌 가을 장마에 커다란 상처를 받

았지만, 이 가을

을 모두 당신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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