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헬스가 쉬는날...
처음엔 일주일의 가운데가 구멍이 뻥 뚫리니 뭘 하기도 그렇고
시간이 애매했는데 요즘엔 영화를 본다.
어찌하다보니 수요일은 의례 영화보는날이 되고말았다.
아이들 방학 하고나니 요즘엔 평일도 극장에 사람이 많다.
'음..뭘 볼까나?'
헉..계절이 계절인지라,내가 젤루 싫어하는 공포물도 여럿이다.
사실은...권상우,하지원이 나오는 신부수업에 눈길이 갔으나,
돈이 쬐매 아까울것 같다는 백수남편의 말에 쬐금 공감하며
기냥 "해리포터와 아즈가반의 죄수"를 보았다.
그중 돈이 별로 아깝지 않으면서두 좀 재밌을것 같으면서두,
시간도 얼추 맞아서리..흐흐흐..
그런데..뜨아..시작부터 요상하구만..
해리포터에게 나쁜말을 하며 무시하던 이모(맞나?)를 째려보던
포터...이모의 몸이 점점 풍선처럼 부풀려 지더니 둥둥 하늘을
떠다닌다..뜨아...
'이게 뭐여?'
요즘말로 참 엽기닷...!!!
그래두 워낙 그런 영화니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치자..
분명 전체 관람가 였고 초등학교 어린아이들도 많이 들어와서
스크린에 목을 빼고 앉아 보고있다.
그런데 왜이리 내가 불안한거징?
저 아이들 놀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는거다.
영화는 지난번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음산하고 음울하고,
어둡고 무서웠다. 내가 보기에도 섬뜻섬뜻 나타나는 유령들과 갑자기
뭐가 툭 하고 나타나는것두 무서웠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기엔..영...에휴..
거의 2시간이 가까운 영화를 보고난 첫 느낌은??
왜그리 머리가 띵하던지...에궁..띵~한 머리가 울 딸래미 유치원
다녀와서 낮잠 잘때까지도 진정이 안되었다.
책으로 보는건 느낌이 다르려나?
암튼..그런 내용이 잘 팔리는 베스트 셀러라는게 안타깝다.
적어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면,뭔가 밝고 희망적인
그런 메세지를 안겨줘야 하는거 아닌가?
요즘 세상이 워낙에 그래서 그런건지..내가 순진한건지..
참 마음에 안든다.
외국과 우리의 정서가 달라서 그런건가?
아니, 아이들 마음은 어딜가나 같을것이다.
순하고 곱고 아름다운것만 보고 자라도 어른이 되면 온갖 힘들고
어려운것들도 많이 봐야 할텐데..
밝은 것만 보고자란 아이들의 마음은 뭔가 다를거라 생각한다.
에궁..흥분하다보니 뭔 소린지..원..쿠쿠..
암튼, 해리포터 작가양반~~~(아줌니라고 알고 있는디..)
그 끝내주는 글재주로 좀 예쁜 어린이 동화 좀 써주쇼..
난 재주가 안되서리..으흐흐흐...(2004년 8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