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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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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투표권 인데...


BY 오락가락 2004-05-03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난 꼭 투표한다.” 그것은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스스로의 약속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내가 투표하는 후보는 낙선을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투표하는 것이 은근히 두렵기도 했었다. 그래도 밀린 숙제를 마친 학생처럼 투표한 후의 기분은 개운했었다. 문제는 결혼 전에는 투표하러 가는 순간까지 아버지의 은근한 권유가 싫어, 아버지와 같은 후보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이야기는 반대로 하고 생각대로 투표했다. 그땐 우리 집이 대가족이라서 동네 아시는 분들도 우리 부모님께 종종 인사도 오곤 하셨다. 우리 집 표를 우리 아버지만큼 계산하시는 분이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젠 남편이 은근히 며칠 전부터 쇠뇌 시킨다. 하물며 전화여론조사의 버튼 누르는 것까지 옆에서 불러준다. 또 다행인 것은 나와 생각이 같다는 것인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소리를 질렀다. “내 투표권이야, 나도 내 생각이 있어! 결혼 전에는 아버지가, 후엔 남편이, 왜 내 것에 관심들을 갖지! 결혼해서 투표하는 것에는 이젠 편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호주중심이야!” “아냐, 아냐,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 했으면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고, 비례대표가 생기면 시간이 당겨질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후보자는 없고, 당만 있으니까, 후보자 없다고 당이 없다고 여길까봐 선거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거지! ” 또 옆구리를 찌른다. 사실 난 열린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정책은 민노당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따로 따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였다. “그래 다행이다. 후보는 꼭 열린 우리당을 찍고, 당은 민노당 찍자! 진짜로 요번 선거는 맘에 드네... 둘 중 하나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징크스도 없어 지겠지? 그래도 말은 반대로 하자? 괘씸하잖아? 남에 것에 관심이 많은 것은 나쁜 거야? 소중한 내 한 표인데...” 요번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고 다짐했고 실천했다.


17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 "꼭 국민소환제 실시해주세요 “ ”여성 진출이 많아 기쁘지만, 남성을 못지않은 정치해 주세요.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누군가 그러더군요. 여성들이 남성과 다른 싸움이 아닌 부드러움으로 할 거라고... 그런데 토론회를 보니까, 여성특유의 말꼬리 잡기로 상대의 의견을 다 듣지 않고 사이사이 끼어 들어서 토론이 잘 진행되지 않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어요. 우리부부 싸움 할 때랑 똑같아 아쉬웠지요. 저도 반성하거든요?

이젠 여성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17대 국회 여성의 힘! 여성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고 많은 낙후된 여성의 법들이 정비되게 해주세요! 17대 국회에 희망을 봅니다. 


글쓴이 : 오락가락
2004-04-16 16:29 조회수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