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방학이 끝날 즈음
아이들이 다녀가면
몇 마리의 소들도 집을 떠나야한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에
소들도 눈치를 챘으리라
축사에서 실랑이가 벌어져도
차마 내다 볼 수가 없다
차에 오르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버티는 녀석들
녀석들을 달래고 얼러서
차에 태워야 하는 아린 맘
녀석들이 떠난 자리
먹다 남은 여물과 텅 빈 축사
아이들 학비 송금하고 돌아오니
소 울음소리가 먼저 돌아 와 있다
신문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퍼포먼스 기사 읽었다
*나 팔아도 등록금 못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