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례행사로 겪는 태풍 장마
천둥번개까지 때리고 번쩍번쩍 거릴때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이야 벽이 가려진 방안에 있음 덜 무섭지만
지붕만 딸랑있는 축사에 있는 소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애는 타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구
이번 민들레는 아직은 얌전히 조용히 있는데
이름처럼 예쁘게 잘 지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태풍이 심하면 축사지붕이 날아갈까봐 애를 태우고
눈이 많이 내리면 축사 내려앉을까봐 애를 태우고
이 두가지를 다 겪어본 나머지 입니다
막상 일이 벌어지면 기가 막히지요
이제는 철저히 대비를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태풍이 얌전하게 잘 지나가는게 가장 좋지요
민들레 홀씨되어
조용히 멀리멀리 날아가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