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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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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조용히 지나길 바라며


BY 운주산야풍 2004-07-04

해마다 연례행사로 겪는 태풍 장마

천둥번개까지 때리고 번쩍번쩍 거릴때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이야 벽이 가려진 방안에 있음 덜 무섭지만

지붕만 딸랑있는 축사에 있는 소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애는 타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구

이번 민들레는 아직은 얌전히 조용히 있는데

이름처럼 예쁘게 잘 지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태풍이 심하면 축사지붕이 날아갈까봐 애를 태우고

눈이 많이 내리면 축사 내려앉을까봐 애를 태우고

이 두가지를 다 겪어본 나머지 입니다

막상 일이 벌어지면 기가 막히지요

이제는 철저히 대비를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태풍이 얌전하게 잘 지나가는게 가장 좋지요

민들레 홀씨되어

조용히 멀리멀리 날아가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