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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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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 송아지도 태어납니다


BY 운주산야풍 2004-06-30

생명이란

참으로 인간의 의지대로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누구나 다 건강하고 튼튼한 아기를 원하지만 뜻 하지않게

건강치 못한 자녀가 태어나기도 하지요

소들도 종종 그런 일 생깁니다

미숙아가 태어나기도 하구요

팔 다리가 뒤틀린채 태어나기도 한답니다

(다행히도 우린 이것은 아직 없었네요)

우린

뇌수종 이라는 병명을 가지고 태어난 녀석 있었네요

머리가 유난히 크고 젖을 잘 못 빨고

그 중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빙빙 도는 녀석도 있어요

시력 장애까지 있는 녀석 이지요

생명이 살아있는데 굶겨서 죽일 수도없구

수의사는 포기 하라고 하지만

살아있는데 어쩝니까

오래전 10년 됐네요

그 녀석 살려 보려고

두달을 분유 먹이고 정성 들였는데

결국엔 떠났지만

두달 동안 나와 우리아들들

그 녀석 땜에 많이 행복 했어요

애완용 강아지처럼 우리만 따라 다니고

순하기도 했어요

(보통의 송아지들은 그저 바라 볼수는 있어도

가까이 가서 만지거나 쓰다듬을 수는 없어요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 가거든요

코 뚜레 해서 메놓은 소들이나 등을 쓸어주고

만지고 가까이 할수있지

요즘처럼

그냥 풀어서 키우는 소들은 만질수가 없답니다)

아이들이 띨띨이 라고 불렀어요

"띨띨아~~~ 띨띨아 ~~~"

부르면 다가와서 같이 놀고 풀밭에도 같이가고...

 

좀 똘똘치 못한 아이들이 순하고 착하지요

송아지들도 그래요

그 녀석

아이들과 사진도 여럿 찍어뒀는데

사진첩 뒤적일때마다

내 가슴에 되 살아나곤 합니다

수의사가

나 한테 대단 하다고 칭찬 했어요

정성 스럽게 두달이나 살렸다고...

이만하면 살인방조죄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