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소들도 재왕절개를 합니다
우리도 딱 한번 했어요
초산인데
수의사 와서 백방으로 애 썼지만
도저히
자연분만 할 수 없겠다고 해서
재왕절개를 했었지요
소는 누우면 못 일어난다고
세워 둔 채로 수술을 합니다
양쪽 겨드랑이 밑으로 밧줄을 걸어서
축사 파이프에 고정 시키고(그래야 주저앉지 않아요)
부분 마취 시키고
털을 면도 한다음 수술을 합니다
소의 옆구리를 한겹 두겹 가르고
창자도 꺼내고...
새끼를 꺼 냅니다
그리고 다시 내장을 집어넣고 꿰 멥니다
신기하게도 에미는 잘 견뎌 주었어요
애 태우는 우리 맘을 알기라도 하듯이...
다행히 에미는 회복이 빨랐고
상처도 빨리 아물어서 감사 했지요
새끼도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고요
우린
소 이십여년 키우면서
볼것 못 볼것 무쟈게 많이 보고 겪었습니다
차츰 차츰 경험담을 담담 하게 꺼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