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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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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년을 다 보겠네


BY 운주산야풍 2004-06-07

누구한테 욕을 하느냐구요???

미운 에미소 한테요

그러니깐 오늘이 나흘째네요

암소아지를 속 썩이지 않고 잘 낳았어요

기특 하게도

핥아주고 관리를 하길래

별 신경 안썼더니

아~~~~~ 글쎄 젖을 못 먹게 하는게 아닙니까

그럴땐

에미소를 붙들어 매 놓고 살살 달래면서

송아지를 에미젖 밑으로 갖다주고

젖을 빨립니다

젖이 붓고 아파서 그런거니까요

며칠만 그렇게 해주변 대개는 잘 빨립니다

그런데 이 에미년?은

지랄 맞아서 붙들어 매면 더 날뛰고

송아지가 에미 몰래 뒤로가서 젖에다 입대면

발길질 해대고

앞에 있으면 들이받고 야단 입니다

송아지는 배가 고프니깐 같은칸의 다른소 젖을

빨다가 발길질 당하기도 하고

어떤 순한소는 젖을 빨립니다

다행히도 그칸에 아무에게나 젖을 잘 빨리는 에미소가

있어 빨아먹게 내 버려 뒀지요

근데

젖이 안 맞는지 아님 아예 에미의 초유를 못 먹은건지

물 같은 설사를 쫘~~~악 좍 해댑니다

초유를 못 먹거나 일주일안에 병이 나면

십중팔구는 살리기 힘듭니다

따로 가둬놓고 우리가 유모가 되어

분유를 먹이는데 이미 젖맛을 알아서 안 먹어요

아기들도 엄마젖 빨리다가 젖병 빨리면 잘 안 빨지요

송아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유회사가 바뀌어도 맛을 알고 며칠씩 안 먹거든요)

우린 몇 시간씩 지켜보다가 분유를 억지로 먹여 보다가

(억지로 먹이다 기도로 넘어가면 그것도 죽음의 원인이 됩니다)

그 에미의 꼴 사나운 광경을 속 터지게 보면서

둘이 똑 같이 이렇게 말 합니다

"별 년을 다 보겠네"

따로 송아지방에 가둬놓고

민간요법으로 지사제 만들어 먹이고 (내가 끓여놓고 대구 다녀왔음)

분유도 조금 먹이고 했다는데 살릴수 있을런지...

애가 타서 죽을 지경 입니다

 

위의 그 에미랑 송아지는 아닙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 약20k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