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고요한 산 속
캄캄한 하늘아래
새끼 찾는 어미의 애끓는 울부짖음이
어둠 속을 날아간다
늘 같이 놀던 순둥이(개)가
어쩌자고?
송아지를 물었는지
구멍 뚫린 어깨 죽지 사이로
죽음의 그림자 찾아들고
수의사가 오고
밤새워 간호했는데...
앓는 소리도 못 내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나간 녀석
엄마가 애타게 찾아도
대답한번 못하고
애끓는 엄마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간 녀석
어미의 애끓는 울부짖음은
목이 쉬어 더 이상 소리를 못 내고
퉁퉁 불은 젖이 가라앉을 때까지
산 속에 메아리 친다
한숨 섞인
내 애간장도 녹아 내린다
내 심장도 까맣게 타 들어간다
송아지의 어미는?
개는 어쩌자고 이쁜 송아지를 물었대요?
혼 내 주시지?
에고 속상해!
또 한번 가슴 아픈 일이지만 순둥이 멀리 팔았습니다
지금 사진만 남아 있지요
가슴 아픈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제는 못 생긴 발바리종만 여럿 키웁니다
자기보다 약하다 싶으면 그런 공격성이 생긴다더군요
아까버라 ..불쌍하고....어미소의 절규가 들리는둣 하네요
아마 자기도 뛰고 싶었는지(묶여 있으니까) 아님 장난을 한 건지
알수는 없지만 정말 순하고 착한 놈이 ...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순둥이를 팔았지요
얼마나 가슴아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