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고요한 산 속
캄캄한 하늘아래
새끼 찾는 어미의 애끓는 울부짖음이
어둠 속을 날아간다
늘 같이 놀던 순둥이(개)가
어쩌자고?
송아지를 물었는지
구멍 뚫린 어깨 죽지 사이로
죽음의 그림자 찾아들고
수의사가 오고
밤새워 간호했는데...
앓는 소리도 못 내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나간 녀석
엄마가 애타게 찾아도
대답한번 못하고
애끓는 엄마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간 녀석
어미의 애끓는 울부짖음은
목이 쉬어 더 이상 소리를 못 내고
퉁퉁 불은 젖이 가라앉을 때까지
산 속에 메아리 친다
한숨 섞인
내 애간장도 녹아 내린다
내 심장도 까맣게 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