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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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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김효숙 2021-11-16

내려가다 내려가다

내려갈곳이 없는곳 까지 내려왔는데도

여전히 우리는 웃는다.

여전히 우리는 잘 먹는다.

여전히 우리는  작은 사랑을 나눈다.

 

그래도 그래도

하루가 지나면 채워지고

또하루가 지나면 채워지고

또 하루가 지나면 나누고

그렇게 산다.

 

서러운건

별로 부자도 아닌것 같은

대출받아 산 건물을 사온 주인

9억중 7억은 대출 전세보증금

근데도  큰소리 친다.

 

전세값이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돈없고 가난한 사람은

종이 노예를 부리듯

가라하면 가야하는 인생살이다.

 

가라하면 미련없이 떠나고

아무런 반응없이 허허 웃으면 되는거다.

 

집을 구하러 다니고 다녀도 다 지하다

이십년전  잘나갈때는 판자집 사는 사람들이 안되어

돌아보며 살았고 나도 언젠가 오를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으리라 마음먹고  아들 학교길을 가도

골목길로 다니곤 했었다.

 

그래 여기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우린 웃는다.

좋으신 하나님이 계시기때문이다.

 

이집 저집  머물 집을 구하러다니다 드디어 옥탑방을 얻었다

꿈같은 순간이다.

우와.............. 하늘이 가깝다.

비가 내리면 맘껏 옥상에서 비를 감상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눈이 오면 하얀 눈  아무도 밟지아니한 눈밭이 되어 얼마나 좋으랴

하늘이 가까우니 하나님 더욱 가까이 뵐수 있어 기쁜데...

 

통마다 행복 흙을 담아 요것조것 초록 밭으로 만들 공터들의 합창

생각만 해도 신난다..

 

그래도 울남편은 미안한가보다.

열심히 드나들며 도배하고 친구가 평상 만들어 준다고 좋아하고( 나를 위해 만들어준댄다)

오늘은 방을 도배하고 효숙이 방 도배했다며 옷은 여기저기 풀로 물감들이고 팔에도 풀칠로 맛사지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는 남편의 사랑에 감동이다.

 

목디스크로 아플텐데 남자라서 참아내고 다 해주는 그 사랑에 감사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울남편은 자상하고 과묵하다.

 

그맘을 다 안다.

일하느라 피곤하다며 맛난것도 못해주는 미안함에

오늘은  조기 튀기고 감자양파 소시지 넣고 볶은 반찬 해놓으니

교회에 다녀와.... 조기도 발라주고 우린 둘이 행복하게 저녁을 먹었다.

이게 사랑인가보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