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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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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BY 김효숙 2021-11-15

단풍 가득한 가을길
퇴근하며 가을을 느낀다
8시간 일을 하고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은 실개천과 단풍으로 곱게
가을을 수놓은 풍경화가 참 곱고 이쁘다 십여분 길을 걸으며
중얼중얼  노래를 한다

나이를 먹어도 나는 일을 한다네
힘은 들어도 즐거워  즐거워
집에서 놀면 뭐하노
잠자고 게으른  아줌마가 되겠지
나는 할수 있어  할수있어
뭐든지 즐거운 맘으로 할수가 있지

하늘나랑ㅇㅇ에 가신 울엄마도
이렇게 열심히 사셨어
일을 하며 누구 탓도 안하고
즐겁게 사셨지
막내가 두살 나는 다섯 살
올망 졸망  어린 우리들 두고 떠나신 울아버지
동네 청년들 한문도 가르치시고
한약방도 하신  울아버지
그래서 우리들은 약방 집 자제들이라   사람들은 말했지
울엄마는  혼자 키우시며  아버지 없는 자식 소리 들으면 안된다고
예의범절을 늘상 가르치셨지

거지가 오면 나무 중반에 짠지 반찬 한 가지라도 곱게 가지런히 차려 대접하는
착한 엄마였지
영등포  사실 때는 역전에  아가씨들 임신을 해 다리가 훤히 보이는 것 보며
화장실에 데리고 가  엄마 내복을 벗어 입혀주곤ㄴ 하셨다네

아 아   울엄마 천사 같은 엄마

길을 걸으며 엄마 생각하며 랩으로   중얼 중얼 노래를 했지
밤하늘 바라보며 웃는다

난 그런 엄마가 자랑스러워 자랑스러워
호강은 못하셨어도 천사 날개를 달고  사랑을 전하시던 우리 엄마
엄마를 닮아야지 그렇게  살다가야지
울엄마 울엄마   이음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