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TV 에서 탤런트이름과 같은 아이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를 봤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니 자기이름이 싫어서 직접 법원에 가서 변경신청을 해보지만 거절 당하고, 같은 이름의 탤런트김혜수에게 이름을 바꾸면 안되겠냐고 계속 메일을 보내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였다. 우리 딸의 이름을 지을때가 생각난다. 아들은 학렬따라 지으니 가타부타할필요가 없었는데 딸아이 이름을 지을때는 남편과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남편은 '이 혜은'이라 짓겠다 했다. 나는 당시 가수'혜은이'가 한참 인기가 높을때라 이다음에 아이가 자랄때까지 계속 인기가 있으면 놀림받으면 어쩌냐고 다른 이름으로 하자 했지만 딸이 클때 쯤이면 '혜은이'가수는 한물간다고 걱정 말라했다. 내 우려 와는 달리 아이들은 서태지같은 신세대가수들만 알뿐 '혜은이'라는 가수가 있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가수 이름과 같아서인지 노래를 잘불러 KBS 어린이 합창단 단원을 3년씩이나 했었다. 가끔 TV 에 나오는 가수'혜은이'를 보고 딸아이에게 저 가수이름이 니이름이랑 똑같다 해도 딸은 '응.그래?' 할뿐 전혀 반응이 없었다. 우리딸 '혜은이' 이쁜 이름이다. 아들 이름은 농구선수와 같은 '이상민'이다. 고등학교 다닐때 농구선수'이상민'이 한참 줏가가 오를때라 반 친구들은 우리 아들을 농구선수'이상민'처럼 대하며 좋아했었다. 덩달아 나도 '이상민'팬이 되어 '넘의 아들 화~이팅!'을 외치며 열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시대의 여자들 이름은 대부분 끝자가'순,자,희,옥,선,숙...'이 들어간 이름들이었다. 요즘아이들의 이름은 너무나 이쁜 이름들을 짓는다. 그러나,지금 내 마음은 손녀가 있게 되면 '영희'라는 이름을 짓고 싶은데 며느리에게 퇴박맞을라나?? 옛날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영희''철수'...라는 이름들이 되려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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