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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고왔다


BY 살구꽃 2021-11-07

어제 아침에 자고있는데 둘째 올케언니가 전화가온다, 지난번에 결혼식에서 만났을때
춥기전에 요양원에 같이다녀오자고 하더니 어제아침에 전화가 온거였다,

전날 미리 전화를 했더라면. 내가 부침개라도 준비했을텐데..언니가 준비다해서 가니까
그냥 고모는 따라만 가랜다. 10시까지 데릴러 오빠랑온다고 준비하고 있으라며.
그래서 부랴부랴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있으니 언니가 오빠랑 왔다.

가면서 죽집에 들러서. 죽을사고 오빠는 언니가 죽집에 간 사이에  내게언니몰래 10만원을 주는거다.ㅎ 오빠는 돈도 없는데 왜 돈을주는겨하니 얼른가방에 넣으란다.

오히려 내가오빠 올해가 환갑이라서  용돈을 주려고 준비해 뒀었는데 ,,생일은 이미 지났고.
같이 저녁도 먹고 오빠 용돈도 챙겨주려 했었는데, 코로나로인해 그런 시간을 같지 못하고 오빠가 환갑 생일을 지나버렸다.  

암튼 그렇게 우리는 요양원에 도착해서  엄마를 유리창으로 점심 드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요양사가 누구냐고 물어보니 나보고 딸 그러신다. 내가 6개월만에 간거였는데 그래도 나를
단번에 알아보고, 오빠랑. 언니는 누군지 모르겠다는 아들하고 며느린가 그러신다.

유리창으로 보니 잘 못알아보신게다. 언니가 사간 귤이 맛있고 오랜만에 귤을 드셔서 그런가
단숨에 4개를 잘도 드신다. 요양사가 이젠 그만 드린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안된다고 우리에게 말하길래 그만 주라고 죽이나 조금 더 드시게 하라고, 얼굴도 좋아보이고 엄마가 그래도 식사도 잘하고하니 보기가 좋았다.

 대면 면회를 하려면 미리 예약하고 그러면 해주긴 하는 모양인데. 우린 그냥 전화만하고 갔더니 비대면으로 보여줘서. 미리예약하고 가는것도 사실 쉬운게 아니라서 우린 그냥 전화만 하고 그동안 다녀왔다. 나는 추석때도 가보지 못했기에 이번에 작은오빠네랑 다녀온거다.

큰 오빠 셋째오빠네는 추석때 다녀가고. 코로나만 아니면 달달히가서 엄마를 면회하고,.물티슈로 엄마 손이래도 한번닦아주고오련만..ㅠ 접종을 다했어도 면회가 자유롭지못하고 이렇게 멀리서 유리창으로 보는 면회는 사실 보나마나하고 그래서 자주 못가보고 그랬던거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엄마를보고오니 이젠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하니 올케언니도 그렇다며
작은오빠는  미스트롯에서 김태연이 부른 아버지의 강이란 노래를 듣다보면 엄마생각에 요즘 눈물이 난다고한다.

나도 엄마생각하면 눈물나고 우울증이 올거같다고 그래서 일부러 엄마 생각을 자주 안하려한다고 말했다. 저렇게 살다가는것도 울엄마 팔자려니 하고있다고.

다만 엄마가 지금 요대로만 잘드시고 아프지말고 편안히 잠결에 돌아가시라고 맘속으로 생각날때마다 기도하고 있다고. 오빠보고 내가 어제 그랬다. 언니도 들었지만 울엄마가 딸이 5섯이고 아들이 하나였다면 요양원 신세를 저렇게 빨리 지고살진 않았을거라고 하니 언니도 맞다고 그랬을거라고한다. 딸많은 엄마들이 요양원도 늦게가고 대우받고 산다고하니 오빠가 가만히듣고 암말도 안한다.

요양원에 다녀와서 울동네 식당가서 오빠네랑 점심을 먹고,오빠네는 돌아갔다.
어제 언니가 무우 두개를 주고가서 두개 더 사다가 깍두기를 한통 담았다.

배추김치는 며칠전에 쿠팡에다 주문해서 10키로 시켜서 지금 먹고있고.그거면 나혼자 충분히 먹고도 남을거 같다, 어제 언니가 또 김치도 한통 가져오고. 언니도 사돈네서 김장김치를 몇년째 얻어먹고 있단다. 사위가 잘하고 그집에서 김치도 얻어먹고 그런단다.

이번달에 올케언니 생일도 돌아오고하는데 그때가서 같이 저녁먹고 오빠 환갑때 챙겨주지못한 용돈도 챙겨주고 언니 생일 선물도 사주고 그럴려고 생각중이다.

우리엄마에게 제일 잘했던 올케언니다. 울엄마 목욕도 델고 다녔던 며느리들중에 젤로 싹싹하고 인간성도좋고 깔끔하고, 나랑 성격이 제일잘맞는 올케언니다.

고모 다시 울동네로 이사오라고 한다.ㅎ 옛날에 한동네서 살았었다.
가까이 살면서 고모가 잘하는 부침개나 비오는날 같이 해먹고 그러며 살고싶은모양이다.ㅎ
내년에 가봐서 언니네 근방으로 가던지 아직 모른다고 어디로 이사갈지 그때 가봐야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