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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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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수련 2005-05-19

시골에 살때는 아침에 눈을뜨면
앞 베란다로 통해 바라다 보이는
넓게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이 부시곤 했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바라다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속에 담아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니 그 풍경에 익숙해져서
예사로이 여겨졌었고,
오히려 도시 문화의 편리함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이제 대형상가가 바로 붙어있는 아파트숲에
파뭍여 한달여를 살고나니 간사하게도
떠나온 시골내음이 그리워진다.
아파트담장에 늘어선 개나리도 시골 길가에
피어있던 개나리와 다르게 느껴짐은
왜일까. 어느새 나는 간사한 인간心의
표본이 되어있다. 아, 다시 시골로 가고 싶다.
지금쯤 하우스를 걷어낸 논에는 파릇파릇한
보리가 올라와 있을것이다.
작년 5월에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인데 새삼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