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곳 지방의 미스코리아
경남 본선대회를 보고왔다.
일가친척이 나간것도 아니지만
표도 있었고 한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어 궁금도 하여 갔는데
1,2차 심사결과후에 마지막 7명의
미인들(?)을 남겨놓았는데 처음의
조금 설레이던 호기심은 사라지고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앞번호인 후보자들은 나머지후보들이
다 나올때 까지 웃고 서 있어야 하는데
지켜보는 내 마음이 안쓰러웠고,
한결같은 비슷한 화장술에 만들어진듯한
몸매가 섬뜩하기도 했다.
거의다 173센티 이상이니 늘씬했지만
어떤 후보는 말을 좀 보태자면 해골이 지나가는것처럼
뼈만 남은것 같아 안타까웠다.
미와 지를 겸비한 후보를 뽑는다지만
끝까지 지켜본 내 생각은 각선미에 더 점수를
주는것 같았다.
입장할때보니 한쪽에서 여성단체에서
'여성을 상품화 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걸 봤는데 대회를 다보고난 나도,
같이 간 사람들도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몇년전부터 해마다 미스코리아 본선대회를 열때마다
여성단체들이 반대도 하고 '안티 미스 코리아'도
열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깨기인것 같았다.
사람마다 각기 개성이 다르고 나름대로
장점이 다 있는데 획일적인 외모기준에 맞는 여성만이
그 나라 최고의 미인으로 매김한다는건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다.
요즘은 미스코리아에 나가면 자연히
텔런트로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정도니까,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해마다 테레비로만 볼때는 생각없이
보다가 이번에 실제로 보게되면서
여성단체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자연미그대로의 미인이 정말 있는가.
심사위원의 대부분이 남자인데(여자는 5명,남자는 16명) 미인의
기준을 어디에 둘것같은가.
집에 돌아온 나에게 남편이 물었다.
'재미있더냐?' "아니, 재미하나도 없던데,
앞자리 남자들만 넋을 놓고 보던데요?'
모든여성들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다.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