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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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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BY 겨울소나기 2004-07-16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바람의 시작과 끝을 알리듯 그리움을 안고 달려 올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단정하게 예의 바른 인사말뿐일지라도

싸늘한 봉투를 열면

그리운 숨결이 호흡하는

아쉬운 글들뿐이지만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우표가 붙인 엽서 한장

빠알간 우체통을 지나

푸른 직인을 엎고서

그리움을 헤쳐 달려온

우표가 붙인 편지 한 장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