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세끼 다 먹고
어김없이
잠을 자게 되어도
위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된다고 말해버리는
절망으로
차라리 위기를 선언하자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그곳에서
차라리 홀가분해지자
겹겹이 쌓아둔 허식을 벗고
겨울 나무처럼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차라리 순응해 버리자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