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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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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도(독도)


BY 겨울소나기 2004-04-28

천지가 진동하여

하늘과 땅이 나뉘어진 그날로부터

바다를 머금고 내 땅을 지키고 있음이야

누구나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아님을

그날로 부터

하늘 아래 기웃거리는 조류들이 알고 있음이야

바람 아래 일렁이는 바다가 알고 있음이야

 

머리를 조아리며

햇살을 기다리는 너.

한반도를 몸으로 받들며

묵묵히 세월을 먹으며 성장해 온

동해의 파숫군, 우산도!

너를 알고 있음이야

 

고려사에 잊혀진 이름이 되어

이사부 장군이 말을 하지 않아도

흙으로 흙으로만

부글거리는 용암들은

담너머 이웃집의 실언을 알고 있음이야

잔잔하게 숨쉬는 나무들은

해마다 찾아드는 갈매기들은

몸짓으로 몸짓으로만

증언하고 있음이야

 

밟아 보지않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도

옛사람의 그리움으로부터

신비로운 너를 알고 있음이야

간절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동해의 야생마, 우산도!

너를 알고 있음이야

 

 

 

          -독도는 고려사에 우산도라 이름하였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