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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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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BY 마가렛 2021-10-15

미니멀 미니멀 외치다보니 냉장고에  먹거리라곤 야채류밖에
보이질 않는다.
가지, 호박, 파프리카, 대파, 알배기 배추,콩나물 ...
적다보니 이것만으로도 저녁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거리인 대형마트를 운동삼아 타박타박
걸어본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가볍게 움직여서 내가 살 제품만 타협없이 카트도 아니고 바구니도 아닌 양손에 잡고 계산대로 움직인다.
도미와 살아있는 꽃게 그리고 돼지고기를 들고 계산을 끝내는데
생각지도 않게 5천원 세일쿠폰으로 카드결제 금액이 줄어 들었다.
주부면 누구나 요런 작은쿠폰에 마냥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다른 날보다 인사도 더상쾌하게 경쾌하게 하니까 캐셔분도
덩달아 인사를 신나게 하신다.

지하 1층은 풍성한 먹거리로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지만 난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기에 종종걸음질로 지나치는데 어떤 여성분이
나를 보고 웃더니 꾸벅 인사를 한다.
순간적이지만 기억을 떠올려봐도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닌듯 하여
  "누구...세요? "하며 조심스레 물어보는 나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치과 선생님 아니세요?"하고 되묻는다.
"ㅎㅎ 닮은 사람인가 보네요."했더니 그여성은 멋적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데
나도 따라 웃으며 손인사까지 하고 되돌아 섰다.
그러면서
'무슨 손인사까지 하니? 하여간에 아줌마는 아줌마야.'
하며 키득거린다.

치과의사라고 하니 요즘 신민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가 생각난다.
서울에서 공진(포항)까지 내려와 치과를 개업하고 그동네에 사는
홍반장이란 김선호와 알콩달콩 펼쳐지는 사랑이야기인데
드라마가 막장이 아니어서 좋구, 작은 바닷가의 배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생활과 정이 넘치는 생활에 빨려 들어간다.
아파트에 사는 나는 이웃에 별로 관심도 없고 몇몇 이웃만 겨우 알고
인사를 하는 정도니 몇 년을 살아도 새로운 사람을 못 사귄다.
먼저 다가가는게 쉽지는 않지만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갯마을 같은 드라마는 나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드라마다.
그나마 앞집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끔 먹거리도 나누다보니
어쩌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한다.
어제는 재활용하고 올라오는 나를 먼저 발견하고는 인사를 하시는
젊은 노부부가 정겹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참 좋은 우리말 인사법이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면 자주 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