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편 - 운명, 저 깊은 바다 |
"네?" "내려오실 거죠?" "어떻게 회살 찾았어요?" "그때 명함 보고요" "네" "내려올 거죠?" "알았어요. 지하 카페에서 만나죠" "네" 이미 그녀는 와있었다. 조금 살이 빠진 듯하다. "안녕하세요" "저희 회산 왠 일로 오셨어요?" "아저씨 보려고요" "언제 끝나요?" "조금 있으면 퇴근 시간입니다" "기다릴게요" "아뇨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네 있어요" "무슨?" "시를 보여주세요" "후 후 후" 웃고 말았다. 웃을 수밖에 없었다. "왜 웃어요?" "아! 아닙니다" "보여줄 거예요?" "알았어요, 보여드리죠. 대신 실망하기 없깁니다" "네. 좋아라" "잠시 가서 다리세요 올라갔다 올게요" "네" 대충 책상을 정리한 병환은 가끔 습작을 하는 노트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직 그녀는 차를 마시지 않고 있었다. "차. 드셔 야죠?" "네" 둘 이는 커피를 시키고 병환의 손에든 노트를 혜란이 받아들었다. 천천히 한 장 한 장 읽는 혜란의 모습이 무척 진지하다. 조심스럽게 병환이 말을 걸었다. "혜란...씨도 시를 좋아하는군요?" "......" 울고있었다. 그녀가...... 병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 그녀가 다 읽을 동안. 반쯤 읽었을까. 혜란이 노트를 덮고 병환을 쳐다보며 "이런 시를 왜 쓰시는 거 에요?" "?" "아프잖아요" 둘은 밖으로 나왔다. "저 오늘 술 한잔 마시고싶어요" "괜찮죠?" <무슨 일이 있나보군> 병환은 속으로 생각을 했다. "네. 그러세요" "제 차로 가요" 그 까만 차다. "제가 아는데 가 있어요" "네" 그녀는 송도로 차를 몰았다. 도착 한곳은 꽤나 괜찮은 복고풍의 전원이 있는 집이다. 웨이터가 뛰어오고 둘은 안내 받아 조용한 곳에 앉았다. 이미 주문이 되 있는 듯 금새 술이 나온다. "자 드세요. 제가 병환 씨라고 불러도 괜찮죠?" "그러세요" "병환 씨는 제가 이상한 여자로 보이죠?" "아닙니다" 병환의 잔에 술을 따르는 혜란의 손이 그렇게 하얄 수 없어 보였다. "드세요" "그리고 저도 한잔 주세요" "네" 둘은 아무 말도 없이 술을 마시고있었다. 벌써 시간은 새벽 두시를 가르친다. 일곱시쯤 왔으니까 일곱시간을 그렇게 보내고있다. 이미 혜란은 많이 취해 있었다. "전 혼자 살아요. 아무도 없어요. 저한텐" 울고있었다. "잃었어요. 남편도 아이도" 혜란은 불과 넉 달 전엔 행복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