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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1
BY 보고픈 마음 20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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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흑!
들린다. 꽃잎들의 울음소리
영혼으로 번져오는 저 그윽한 향기
한 잎 한 잎 피어나는 저
소중한 꽃잎들의 아름다운 자태
천상의 노래처럼 흘러가는
저 말없는 바다와 구름과 흙 속에서
쉴 새 없이 창조 되는 역사는
오늘도 하늘에서 반짝인다.
동화 속에 나오는
거지 왕자의 권태로운 삶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한 번쯤은 낮 설은
타인으로 변신하고 싶은 것인가
하여. 가난과 배고픔과 무절제의 연속으로
어둠 속 비밀스런 창고에 갇혀버린
젊음의 끝없는 방황은 실미도로 간다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위하여
영광스런 선택을 하였나.
운명을 선택할 시간은 없었다.
서른 한 송이의 꽃잎들이 피었다
희귀한 꽃향기를 발하여 모두 다 멀어져간다
수 십 년 세월 속으로 날아가 버린 독기들
긴 잠에서 깨어 난 진실의 입술은 쉴 새 없이
진솔한 몸짓의 향기로 꽃잎을 피워
호랑나비 같은 몸짓에선 눈물 향기가 난다네
핏빛의 두렴 없는 언어와 저 당당한 눈빛 속
천하보다 소중한 영혼의 값을 요구하는
깊은 침묵 속 소리를 듣는다.
한 편의 영화이기 보다는 가슴을 찢는 통곡이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영혼은
온 천하보다 더 소중한 생명의 꽃이련만
권력과 명령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의 운명을 선택 할 수 없었던
서른 한 송이의 죽음의 꽃잎들
하나님 품속에 포근히 잠들길
하늘의 별처럼 빛나길
하늘 우러러 비노라
두 손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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