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에도
잠자는 풀잎들 숨을 쉬며
사랑을 기다린다네
첫사랑처럼 황홀한 사랑의
아름다운 햇살로
다시 찾아 올 봄날의 그
달콤한 입맞춤 속
설레임
그리웁기에
지금은 멀리 있어도
내리는 겨울 비 속에서라도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픈
보고 싶은 맘 어쩔 수없어
봄 날에
다시 태어 날 사랑의 꽃잎처럼
황홀한 꿈 속을 헤매며
하얀 눈물을 닦아 내리는
기다림의 끝없는
연습을 한다
꽃 피지 않는
차가운 겨울이라고
사랑이 다 끝난건
결코 아니다라고
외치듯 홀로 중얼 거리며
그리움에 지친 눈물을
숨겨 닦아 내린다
겨울비처럼
기다리고 있다네
깊은 잠 속에서 헤메는
외로운 풀잎들의 가슴 속
사랑으로 살포시 흔들어 깨워 줄
부드런 입술의 향기 한 줄기
따스한 봄 바람 한 줄기
향긋한 햇살 한 줄기
기다린다네
그리고
또 하나의 너와
그리고 나의
사랑을
가슴 속
진정 사랑하기에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불꽃처럼 화려했던 수목원
꽃잎이 시들어졌다해도
사랑은 다시 피어 나
노래 하듯
향기로운
꽃잎 하나 하나에
달콤한 사랑의 입맞춤으로
살포시 흔들어 깨워 줄
봄 바람 한 줄기
이제 곧 다시 찾아 와
영원한 생명의 언어 한 알 한 알
포근한 옥토에 뿌리시며
내 마음을 두드리는
그 날
겨울 수목원
차가운 바람 속 잠든
이름 모를 저 외로운 꽃잎들
화려한 봄 빚깔처럼
정녕 아름다운 몸짓으로
곱게 피어 향기로
노래 나리라
정녕.
|